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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시장 "독립운동가 명칭 지우기 수공 방문해 직접 지시했다"

기사입력 2019.09.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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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산 가문의 독립운동가 13분 동상의 조감도. 최근에 허은 여사를 포함 14명의 동상이 창고에 방치되어 있다.

     

    구미경실련은 9월 9일 성명서를 내고 "대한민국 독립운동 3대 명문가로 칭송받는 구미 출신 왕산 허위 선생을 기리는 ‘왕산광장·왕산루’ 명칭 변경에 대한 구미시의 독립운동가 명칭 지우기 논란과 관련, 구미시가 장세용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언론과 시민들에게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전 과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왕산광장 조성과 왕산루 건립을 제안하고 성사시킨 경실련은 고의적인 ‘구미시 가짜뉴스’를 바로 잡는다고 밝혔다.


    구미경실련은 구체적 근거로 장세용 시장 취임 직후인 2018년 7월 11일 오후 2시 한국수자원공사 구미사업단 회의실에서 ‘왕산루 건립 2차 자문회의’가 열렸고,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도 참석, 당시 상황을 밝혔다.

     

    자문회의에서 수공 담당 부장이 "시장님이 예고 없이 방문하셔서 오늘은 제가 거기(단장실)에 배석해야 한다."고 했으며, 회의 말미에 다시 참석한 담당 부장이 "방금 시장님께서 인물 기념사업은 태생지 중심으로 해야… 왕산광장을 조성하고 있는 강동은 장진홍 선생(독립운동서훈 3등급)이 태어난 곳이니까 장진홍 선생 기념사업 중심으로 해야… 왕산 허위 선생(1등급)은 강서 임은동에서 태어났으니까 임은동을 중심으로 하라고 컨셉 재검토를 지시하셨다. 명칭(콘셉트의 핵심) 변경 등은 곧바로 시청 문화예술과와 상의해 진행할 것이다. 누각 건립은 계획대로 할 거니까 자문회의를 계속하면 된다."고 말한 사실을 밝혔다. 


    또한, 경실련은 회의 직후 당시 이묵 부시장에게 전화로 "전임 시장 때 주민공청회뿐만 아니라 확장단지 비상대책회의의 민원까지 모두 수렴해 결정된 사실을 장 시장이 모르고 지시한 것일 수 있다. 경과를 알면 행정의 일관성 원칙에 따라 철회할 것이다. 수공에서 경과를 보고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경과를 확인한 장세용 시장의 ‘명칭 변경 지시의 명분’이 없어지자 불과 8일 후, 난데없이 산동면주민협의회(7. 19/11. 22)→양포동 통장협의회 등 14개 단체(2018. 8)→인동 장씨 대종회(장세용 시장 문중/10. 3)가 장세용 시장의 지시와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구미시와 수자원공사에 잇따라 제출했는 사실 등 변경 과정을 소상히 밝혔다.

     

    나아가 구미경실련은 도덕적으로 장세용 시장의 ‘독립운동가 명칭 지우기’ 문제는 ‘절대 반대’(뉴스프로, 2019. 9. 6)라는 유족의 의견까지 묵살한 점이다! 유족이 어떤 분인가?라는 언론보도를 인용해 명칭 변경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언론보도에서 "종손인 허경성옹(92)이 지난 10월21일 허위 선생 순국 110주기 추모식에 참석, 할아버지의 묘소에 무릎 꿇고 회한의 잔을 올렸다. 허옹은 독립운동가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청년이 돼 한국으로 와 중국집을 운영했다. 동생과 함께 힘겹게 6억원을 모아 할아버지 땅을 사 조건없이 구미시에 넘겨 그 땅을 보존해 달라고 했다."(영남일보, 2018.11.15)

     

    왕산 선생 손자 세 분이 중국집을 운영하면서 마련한 귀한 돈에다 농협 대출까지 더해 생가 터 600평을 6억원에 매입해 구미시에 기증했고, 구미시는 이곳에 왕산기념공원을 조성했다. 빚을 갚을 생각은 않고 6억원을 기증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대못을 박고 있다! 대구와 서울의 유족들은 연초에 공주시의 조각가 작업실을 두 차례나 방문하여 ‘왕산 가문 14인 동상’을 확인, 흡족해했다고 한다. 기쁨도 잠시, 대한민국 최고 독립운동가 왕산 선생의 친손자가 구미시의 ‘배신’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오마이뉴스 2019.9.8, 뉴스프로)

     

    구미경실련은 "6억이나 모아 생가 터를 매입해 기증한 왕산 선생의 손자들이 구미시의 잘못된 ‘독립운동가 명칭 지우기’ 행정과 배심감에 눈물을 흘리는 이 상황, 장세용 시장을 대신해 구미시민들이 그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하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또한 "최순실 사태 때 중도 보수가 “왜 부끄러움이 우리 몫이어야 하는가?”를 물으면서 이탈, 박근혜 정권이 무너졌다. 어떤 정권, 어떤 정당, 어떤 정치인, 어떤 시장도 지지자들에게 부끄러움을 안겨 주면 안 된다.! 광복회 중앙회·전국 지회로까지 반발이 확산되면 지켜내지 못한 시민들의 체면은 어떻게 되나? “장세용 시장의 ‘왕산광장·왕산루 지우기’ 때문에 왜 시민들이 왕산 선생 후손들에게 부끄러워해야 하는가?” ‘독립운동가 명칭 지우기’ 민·관 관련자들이 짊어져야 할 정치적 책임과 ‘양심의 가책’이 결코 가볍지 않은 이유이다!"라고 주장했다.

     

    구미경실련은 "곧 선보일 물빛공원에는 왕산을 비롯한 14명의 집안 독립운동가 동상까지도 들어서 왕산의 이름에 걸맞은 공간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산동면 일부 주민이 '산동'의 지명을 아끼고 내세우는 마음도 이해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명칭 변경은 절차와 근거를 갖춰야 한다. 단순히 시장이 바뀌었다고 함부로 할 일은 아니다. 이제라도 명칭 변경을 철회하는 게 맞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시 정당한 절차와 의견 수렴을 거쳐 이름을 결정해야 한다."(매일신문 사설, 2019.9.9)는 언론 보도를 인용했다. 

     

    구미경실련은 "장세용 시장은 독립운동가 명칭 지우기를 철회하고, 유족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종성 기자 gumi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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