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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창립대회 개최

기사입력 2018.11.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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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지회장 박찬문)에서는 2018. 12. 1. 오후 2시 왕산허위선생기념관 2층 강당에서 ‘민문연’의 이름으로 지역의 근현대사를 살피고 올바르게 이해하면서 지역과 민족 정체성을 되찾고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를 찾아 기리고자 구미지회 창립대회를 개최한다.


    - 창립선언문(전문) -

     

    우리 근대사는 일본 제국주의 파시즘의 식민지배에 맞선 주권회복 투쟁의 역사였다. 그 오욕의 역사를 올바르게 성찰하고 청산하는 것이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다.

     

    그러나 우리는 식민지 역사 청산에 실패했다. 과거의 역사를 정직하게 대면하지 못한 결과, 우리 사회는 지금도 ‘정의의 실종’과 ‘도덕적 가치의 상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것은 ‘식민지근대화론’으로, ‘친일’과‘독재’를 미화하는 굴절된 역사로 이어져 왔다. 식민지 시기 반민족행위에 대한 역사적 단죄 없이 21세기를 맞아야 했던 이유다.

     

    민족문제연구소가 1990년대부터 이러한 역사적 고민을 안고 반민족행위자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고 기록하는 일을 시민과 함께 치러낸 것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여긴다. 친일부역자들의 ‘구체적인 반민족행위와 해방 이후 주요 행적’을 수록한 '친일인명사전'(2009)은 그 역사적 고민의 결실이었다.

     

    우리는 민족문제연구소 회원과 ‘시민’의 자격으로 연구소가 실천하고 있는 굴절된 역사 바로 세우기와 일제 파시즘 잔재 청산에 함께하고자 한다. 우리는 연구소의 각종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동시에 지역의 민족문제 규명에도 힘을 보탤 것이다.

     

    구미에는 왕산 허위 선생을 비롯하여 장진홍, 박희광 의사 등 일제 식민지배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의 거룩한 넋이 살아 있다. 오래 이어진 굴절된 역사 탓에 잊히고 있는 이들 독립운동가를 새롭게 조명하고 그분들의 헌신을 기리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일은 단순한 기념사업에 그치지 않고, 그 역사를 통하여 우리 시대의 좌표를 이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소망과 각오를 모아 그 힘찬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시민의 힘으로 가꾸어가는 새로운 역사 도시 구미를 상상하면서.

     

                             2018. 12. 1.

     

                         구미지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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