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자유한국당 20대 총선 참패와 탄핵정국 기억하고 구미시민에게 또 다시 버림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기자수첩]지난 4월 11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강석호)는 구미시장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여 경선지역으로 정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기로 결의한 후, 경선일과 경선방식은 후보자별로 추후 통보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경북도당 공관위의 명확하지 않은 경선방식에 대해 후보자들은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일부 언론의 보도로 결선 투표를 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벌써부터 심각한 내홍에 빠져들고 있다.
자유한국당 도 공관위가 지난 11일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일반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50%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결정하고 결선 투표 등과 관련해서는 후보 측에 제대로 전달하지 않음으로써 이러한 결과를 초래하였다.
또한 일부 언론과 후보측에서는 “결선 투표 경선방식이 A 후보를 도우려는 것 아니냐”며 지역 모 국회의원에게 의심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불러 온 '선거참패'와 ‘대통령 탄핵당’ 이라고 일부 시민들이 말하는 사실들을 벌써 잊었는지 참으로 한심하다.
구미시장 후보를 뽑는데 경선 방식을 놓고 갈팡질팡 하고 있으니 어떻게 구미시정을 맡길 수 있겠는가! 만일 예측 가능하지 못한 불공정한 공천이 이루어질 경우 구미시민은 투표로써 불공정을 심판할 것이라 확신한다.
홍준표 대표가 지난 번에 밝혔듯이 공천 잡음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모든 경기는 규칙이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경선방식도 밝히지 못하고 후보자별 개별 통보한다는 것은 이미 이러한 사태를 예견하였으며, 공당으로서의 처사가 아니다.
현재 이러한 경선 이의 등의 사태가 있음에도 지역 국회의원들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천(公薦)은 공정하고 정당하게 추천되어야 빛을 발한다. 그러나 국회의원이 2년 후, "자기 선거를 위한 사천(私薦)을 하고 있다"는 소리가 지역 시민들에게서 들려오고 있다.
이번 6. 13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구미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시민이 후보자를 제대로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래야 선출된 지도자와 함께 구미의 미래에 대해 설계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구미시민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아직 경선 방식도 제대로 정하지 않고 일부 후보 측에서 항의하자 오는 15일(일) 오후2시에 공관위를 소집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무엇보다 경선 후보들은 지금 경선 룰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 과연 공관위가 경선방식을 못 정하는지? 국회의원의 입김이 작용해서 못 정하는지? 시민들은 이미 알고 있다.
지난 11일 공관위에서는 구미시장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여 경선을 하기로 의결하였다. 지금이라도 공관위에서는 경선 잡음을 없애기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을 택하면 된다.
후보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정한 여론 조사기관을 선정하여 2명은 컷오프 시키고 여론 조사 1, 2위 후보로 공관위에서 정한 결선 투표방식으로 하면 된다.
지난 자유한국당 도지사 경선에서 구미시에 거주하는 책임당원 투표율이 구미지역 출신 도지사 후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북 최종투표율(46.4%) 보다 낮은 39.5%(모바일투표 1,850명, 현장투표 127명)의 초라한 투표율을 보였다. 책임당원들 조차도 정치에 불신을 보이며 무관심을 극명하게 보여준 결과이다.
이런 상황에서 컷오프 후보자 결정 투표와 결선 투표를 위해 두 번이나 당원여론 조사를 하는 것은 결선 투표 때 후보자별 담합으로 인한 불공정한 투표가 불보듯 뻔하다. 또한 4명이 결선투표 없이 한 번의 경선으로 후보를 선택하는 것 역시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어 지역 국회원들이 불공정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지금이라도 구미갑 백승주, 구미을 장석춘 두 국회원들은 공정하고 원칙에 입각한 공천을 하겠다고 시민들에게 천명하고 공관위에 의견을 전달하여야 한다. 이러한 것이 선행되지 않을 때에는 양 국회의원들에 대해 구미시민들과 당원들은 의심을 거두지지 않고 심각한 시민 저항을 받을 수도 있음을 직시하여야 한다.
또한 자유한국당 경선 가산점 규정에 대해서도 양 국회의원들은 명확히 밝혀야 한다. 현재 자유한국당 구미시장 4명의 후보 중에서 3명이 가산점 20점씩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산점은 정치신인 김봉재 후보와 이양호 후보 또한 참전유공자 아들인 김석호 후보가 대상자이다. 이외에 자유한국당 규정을 볼 때 가산점 추가 적용 대상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선 가산점 점수 부여는 각 후보가 얻은 득표수에 20%의 가산점을 주기로 되어 있다.
6. 13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은 구미시민이 결정한다. 시민의 지지가 절대적이다. 일부 시민들이 지적한 불공정한 사천(私薦)이 이루어 질 때는 시민들이 분명히 표로서 심판하리라 확신한다.
지금 자유한국당의 경선 절차나 방식 등은 구미시민을 매우 실망시키고 있으며, 각 후보자 역시 불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지금 구미의 미래는 시계가 매우 불투명한 때이다. 양 국회의원들이 공정한 경선관리와 사천(私薦)아닌 공천(公薦)을 약속하고 선언을 할 때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환영할 것이다.
구미의 미래를 위해 백승주 국회의원과 장석춘 의원의 결단을 촉구한다. 모든 선거는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아야 선출된 후보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금 구미의 유권자는 자유한국당 후보 선출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 불신해 왔던 정치인들에게 다시 한번 더 기대해 본다.
영남언론포럼 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