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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철 구미시 경제통상국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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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철 구미시 경제통상국장 퇴임


구미시 황종철 경제통상국장이 35년 2개월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구미시청에서 2015년 12월 29일 14:00에 명예퇴임식을 가졌다.


퇴임사

안녕하십니까?

매일같이 만나고 보던 얼굴들을 오늘 이렇게 뵈니 마음이 더욱 새롭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바쁘신 와중에서이렇게 저의 명예 퇴임을 축하 주시기 위해 귀한 시간을 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오늘 이 영광스러운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남유진 시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료 및 후배 공무원 여러분!

저는 이제 오늘, 지난 36년간 제 평생을 몸담았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여러분에게 작별의 인사를 고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미 예정된 시간이었지만 이렇게 막상 떠나려고 하니 지난 일 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 가며 세월의 무상함과 허전한 마음이 마음 구석에 물 밀 듯이 밀려오는 게 제 솔직한 심정 입니다.

잠시 저의 지나온 공직 생활을 되돌아 보면, 오로지 젊은 청춘 하나만이 밑천이었던 저의 첫 발령지는 부산시 중구청 동광 동사무소 였습니다.

그 곳에서 금릉군, 지금의 김천시 아포면을 거쳐 현재 선주 원남동인 구미시 원남동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공직생활이 35년 2개월 22일 이란 세월이 흘러 갔습니다.

첫 근무지인 부산 동광동 시절에는 월급이 하숙비 보다도 적어 동사무소에서 출․퇴근 없이 먹고 자며 근무했던 시절,
그리고 아포면 근무 시에는 저의 집이 선산이라 교통 수단이 불편해 자전거 2대를 놓고 (그것도 자전거 뒷 자석에는 도시락을 싣고) 감천 배신 냇가를 건너 다녔고. 특히, 겨울에는 목까지 오는 장화를 신고 그 차가운 강물을 건너 출․퇴근하던 그 순간들이 지금도 문득 문득 떠오르곤 합니다.

그 당시 제가 아포면 근무시 갓 여고를 졸업하고 농협에 근무하는 저의 집사람 아내를 만났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별로 인기가 없었습니다. 지금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요.

우리 장모님이 면 서기에게는 절대로 우리 딸을 줄 수 없다고 해서 제가 그래서 구미시로 오게된 동기 중 하나 였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좋아서 함께 잘살아 보자고 했던 그 때 아내의 나이가 22살이 었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흘러 아내의 머리 전체가 하얗게 되어 버였습니다 (** 그 맑고 청춘의 상징인 검은 머리은 다 어디로 가는지??)

지금 모습을 보니 이제껏 잘 해 주진 못하고 고생만 시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집니다(* 괜히 마음이 좀 울컥해 집니다)

갑자기 시 한 구절이 엇뜻 생각이 나네요.

수 시인의 시 <> 중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가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라고 처럼 그 동안 불러 보지 못했던 그 이름 한번 불러 보고자 합니다. 태형이 동현이 두 아들의 엄마와 나의 아내인 김영미 여사님... *** 사랑한다기 보다는...그냥...앞으로도 쭈욱 좋아 하겠다고요.

또한, 늘 제 주변에서 많은 도움과 힘이 되어 주었던 우리 친지 가족들, 특히, 금년도 여든 네살(84)이 되신 우리 어머님, 그리고 우리 형제자매들! 그리고 동내 고향 친구, 동기 등 모든 분들, 오늘이야 와서 이렇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 봅니다. 그 동안 참 고마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모두들 사랑 합니다.

이제 퇴직하고 나가면 남은 인생 그 동안 못다 한 것, 가족들과 주위 분들에게 베풀면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약속을 드려 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료 및 후배, 공무원 여러분!

제 공직생활 중 잊혀지지 않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원남동에 근무하던 총각 시절, 휴일마다 새마을 모자 쓰고 리어카를 끌면서 금오천에서 풀을 벨 때, 참다 참다 동장님께 제발 일요일만 안하면 안 되느냐고 하며 총각들 장가도 못가겠다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린 적도 있었고요.

또, 사무관 진급 후 첫 해평 면장으로 근무시, 5공단 조성과 관련해 마을 단위로 순회하면서 주민들을 만나던 일, 읍면 농업분야를 관장하는 내 고향인 선산 출장소장 시절, 그리고 구) 금오공대 자리를 오늘날 금오테크노 밸리로 조성하기까지 밤낮 없는 대책 회의와 또 중앙부처를 방문했던 일, 또, 지난 8월, 구미시 시내 버스 노선 전면 개편 그리고 아직도 해결하는 못한 시청 앞 근로자 문제 등 수많은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그리운 얼굴들이 될 동료 및 후배 공무원 여러분!

이제 저는 지난 36년, 기쁨과 눈물을 함께 했던 공무원 신분을 벗고 너무도 자랑스럽고 소중한 여러분들을 뒤로 하고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힘들 때나 좋을 때나 여러분들과 동고동락했던 시절과, 늘 저에게 보내주신 끈끈한 정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소중한 인연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옛 말씀에 세개무상(世皆無常) 회필유리(會必有離)”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없고 만나면, 반드시 헤어짐, 이 헤어짐 뒤에는 또 다시 만남이 있다는 것 처럼. 언젠가는 또 다시 여러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때까지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구미시는 탁월하신 남 유 진 시장님과 1,600여 명의 공무원의 열정 있어 43만 구미 시민과 더불어 더 살기 좋은 명품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을 합니다.

우리 인생은 모두 자기 길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난 그 동안 저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나름 대로 의미있는 삶의 여정을 걸어왔다고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 하려고 합니다. 누군가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 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라 했습니다. 새로운 제 삶이 누군가의 행복이 될 수 있도록 저는 제 2의 인생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그 동안 저에게 따뜻한 사랑과 우정을 베풀어주신 모든 분들과 부족함이 많은 제가 큰 허물없이 무탈하게 공직생활을 마무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언제나 함께 하기를 기원 드리면서. 그 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또한 의회 임춘구 전 의장님 의원님 시의원님들, 이홍희, 이태식, 구자근, 도 의원님, 류한규 상의 회장님 비롯한 기관단체, 중소기업 회장님들, 각 대학교 산학 협력단장님들, 원종도 한국노총 의장님, 그리고 고향 친구들, 중학교ㅡ고등학교 친구들, 나가자 회원, 내가 살던 도시주택 4동 주민들 그리고 우리 가족 친지 이금구 외갓집 형님, 조카들 또한 우리 처제들 특히, 고향 내고 1리 이장님 주민, 우리 어머님 친구분들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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