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자유한국당 구미시장 예비후보 경선을 위해 구미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가 '코미디'라는 비판속에서 김봉재 후보와 김석호 후보가 컷오프 되었고 경북도당 공관위와 중앙당에 이의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당초 구미시장 예비후보 4명을 상대로 구미시민 50% 책임당원 50%를 배분하여 1차적으로 여론조사로 2명을 컷오프 시키고 2차로 2명의 후보로 결선투표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경북도당 공관위는 구미시장 후보자들과 같이 상주시장과 청송군수 예비후보들이 각각 4명씩 출마하였음에도 구미지역과 다르게 1차에는 시. 군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로 컷오프 시키고 결선투표에서만 각 지역에서 시. 군민 50% 책임당원 50%로 결선 투표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결국 경북도당 공관위는 구미지역 경선 방식에 문제점을 인식하고 상주시와 청송군의 후보 선출방식과 같이 여론조사 방식을 변경 결정하였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관위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구미시장 예비후보자 4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로 구미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컷오프 시키기로 하고 여론조사 기관은 추첨을 통하여 선정하였다.
공관위에서 여론조사는 두개의 리서치 회사에 의뢰하여 각각 1,000명씩 조사를 하기로 하였으며, 룰 미팅에서 여론조사 기간은 4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기로 하였다. 이 때 여론조사에서 성별, 연령대별 할당을 하지 않고 가정전화(일반전화)로 여론조사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당연히 여론조사 결과는 오픈하기로 약속하였다.
이런 결정이 있었음에도 경북도당 공관위가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후보자 간 합의하여 결정한 룰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구미시는 도농복합도시이다.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후보자의 지지율이 널뛰기를 하게 된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기간 안에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여론조사 변화의 폭이 적다고 말한다.
이번에 현재 자유한국당 구미시장 예비후보 중 컷오프된 당사자들은 합의한 룰 위반과 공개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을 한 상태이다.
이번 자유한국당은 구미시민을 상대로 하여 구미시장 후보자 선정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더구나 공천신청을 한 후보들은 모두 자유한국당의 정강정책을 따르며 구미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오래 전부터 많은 준비와 운동을 해 온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 후보들에게 전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금 탈락한 후보자들에게는 물론,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에게 공당으로서 제대로 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를 하지 않고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경북도당 공관위는 예비후보자들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또한 여론조사 룰 미팅 과정에서 약속한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후보자들과 구미시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여야 한다.
특히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관위는 결과 발표 과정과 경선 절차에서 석연찮은 오해를 불러 일으켰고 문제점에 대해 많은 언론과 시민들이 지적하며 비판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결과에 대해 제대로 된 발표가 없다보니 일부 언론에서는 공관위의 공식적인 발표가 전혀 없었음에도 후보자 별 득표 결과에 대한 가짜 뉴스가 컷오프 된 후보자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과연 이러한 행태에 대해 어느 후보가 결과에 승복하고 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할 수 있는지 많은 시민들이 지적하며 비판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의 구미시장 예비후보들과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불신에 대한 지역 국회의원인 백승주 의원과 장석춘 의원은 합당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 경북도당에는 강석호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맡고 있고 백승주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역의 국회의원이 구미시장 후보를 선출하는데 이런 상황에 대해서 책임이 없다고 하면 구미시민은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도당 공관위는 더 이상 구미시민을 실망시키지 말고 각 후보들에게 여론조사 결과와 룰 위반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또한 자유한국당 중앙당 공관위에서는 여론조사 과정 문제점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팀을 파견하여 공정 경선과 룰 위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구미시민은 바라고 있다.
이러한 구미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면 구미시민들은 자유한국당의 경선 결과에 대해 엄청난 불신을 가지고 오는 6. 13 선거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구미시민들은 이번 공관위에서 결정한 룰 합의 위반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와 여론조사를 공개하여 잘못이 있으면 사과하고 공정한 절차를 다시 밟아 사천(私薦)이 아닌 공천(公薦)으로 이어져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