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민의눈 의정 감시단은 2018년 6월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미시 8대 시의회에 공명정대한 의장 선출과 공동경비 사용, 관광성 외유 지양, 일하는 시의원상 정립 등을 제시하였다.
성명서 전문: 구미시 8대 시의회에 바란다
구미시의 6.13 지방선거의 결과는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었다. 이는 변화를 꿈꾸는 43만 구미시민의 암묵적인 외침으로 평가 받는다. 지역이 내세우는 고리타분한 색깔을 버리고 변화를 선택한 구미시민에게 정치인의 “섬기는 정치, 시민을 위한 정치, 정치를 위한 정치”는 이미 선택의 잣대가 아니며, 허공에 외치는 정치인의 구호가 믿어서는 안 될 말, 속아서는 안 될 말로 각인되어 버렸다.
구미 시민의눈 의정감시단은 아직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그릇에 깨끗한 물이 담기길 바라고, 그릇은 바뀌지 않았지만 다시 담을 물이 깨끗이 정화된 물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에 구미 시민의눈 의정감시단은 지난 7대 구미시의회를 감시하고 평가한 경험을 바탕으로 8대 구미시의회에 입성한 시의원들에게 다음 사항을 꼭 실천해 주길 바란다.
첫째, 공명정대한 의장 선출
시의원 중 의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므로 시민들이 공감하는 공정한 절차와 방식으로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 우려되는 금품이 오가는 부정행위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기에 8대 시의원들의 양심적인 행동(절차와 민주적인 방법으로 선출 할 것)을 촉구한다.
둘째, 공동경비 사용
전국적으로 기초단체 시의원들의 공동경비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시점에 구미시의원들이 지출한 경비 또한 이에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경기의 침체와 불황은 시민들의 위축된 소비로 이어지고 이는 고스란히 자영업자에게 고통으로 전해지며, 지금 시의원들의 경비 지출과 그 내역은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 예로 회의가 끝나면 어디서 제공하는 차량인지 모를 승합차로 식사를 하러 가고, 그것이 특권인양 자연스럽게 누리는 행태는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보기 좋지 않으며 그 지출금액 또한 시민의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렵다. 특권의식을 버리고 구내식당에서 공무원, 시민들과 함께 식사하고 토론하는 낮은 자세의 시의원의 모습을 희망한다.
셋째. 관광성 외유
경기 악화로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고, 소비 위축으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고통 받는 요즘에 납득하기 어려운 외유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보조금 사업, 유착관계에 있는 사업 등을 철저히 심사하여 시민의 세금이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내실을 다질 시기이다. 시의-적으로 외유는 강한 비판의 대상이 될 것이며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비칠 것이다. 이에 8대 시의원들의 근본 목적에 어긋나지 않고 시의에 부합이 되도록 처신하기를 촉구한다.
넷째, 일하는 시의원
시민의 눈은 어느 시민보다 더 밀착하여 시의원들을 지켜보았다. 시의원들의 선심성 대우를 바라지 않았고 받지도 않았다고 자부한다. 이런 자세로 지켜본 7대 시의원 중 지지 또는 낙선해야 할 시의원을 가리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침묵했지만, 언제까지 그러리란 기대는 말았으면 한다. 8대 시의원들은 9대 아니 그 이상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 되어주길 바라며, 지난 7대에 아쉬웠던 아래의 몇 가지 사항들을 8대 시의원들이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
① 자신의 지역구 현안을 핑계로 회의에 불출석하는 의원이 없길 바란다.
②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님을 명심하고 회의에 관련 없는 발언은 지양하고, 꼭 필요한 지역구 현안들은 정식 절차와 논의를 거쳐 공론화하기 바란다.
③ 의회에 제출되는 안건은 최소한 공부하여 이해하고, 미비한 부분은 철저히 검증하여 시민들이 공감하는 조례안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④ 위원회 및 본회의 안건에 대해 발언이 전혀 없는 의원들이 부지기수다. 할 말이 없다는 건 관심이 없는 것이다. 상정된 안건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분석하고 바로잡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줄 것을 촉구한다.
구미 시민의눈은 구미시의원들과 적대적 관계를 갖고자 의정감시단을 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단지 의정활동에 소홀한 의원,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의원을 가려 구미시민이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 일환으로 매 회기 본회의, 상임위를 방청 또는 시청하여 그 결과를 구미시민이 볼 수 있는 시의회 게시판에 보고하는 일, SNS를 통한 방청후기 알리기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구미 시민의눈 의정감시단은 좀 더 적극적인 의회 및 의원 알리기에 나설 것이며 나아가 지지 및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다.
의정활동의 시발점에 있는 8대 구미시의원들의 적극적이고 성실한 의정활동을 기대한다.
2018년 6월 28일
구미시민의눈 의정감시단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