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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박정희 기념사업 즉각 중단 촉구!

기사입력 2018.09.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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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참여연대는 9월 3일 박정희 기념사업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박정희 유물관 공사를 즉각적으로 중단하고 고향도시로서 추모사업만 남기고 박정희 관련 기념사업은 전면 폐지해야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 구미참여연대 입장 발표문

    박정희 기념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다시 촉구한다
    !
    박정희 기념사업에 대한 구미참여연대의 입장

    -
    박정희 기념사업은 시민의 이익과 관계없는 지역 토호세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사업
    -
    새로운 시장 취임 2개월이 지났지만 뚜렷한 입장 발표 없어
    -
    박정희 유물관 공사 즉각 중단하고 기념사업 관련 공무원 철수해야
    -
    고향 도시로서의 추모 사업만 남기고 박정희 관련 기념사업은 전면 폐지해야 -

    이명박·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는 지난 10여 년 동안, 그리고 김관용·남유진으로 이어지는 지난 20여 년 동안 구미에서는 시민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박정희 관련 기념사업은 계속 확대 되어 왔다. 더구나 최근 몇 년 동안에는 특정 정치 세력이 중심이 되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박정희에 대한 과도한 우상화가 이루어졌다.

    구미참여연대는 지난 3년 여 박정희 기념사업에 대해 계속적인 문제제기와 함께 우상화 사업의 중단을 촉구해 왔다. 구미참여연대의 요구에 대해 많은 시민들과 국민들이 동의를 표시해 주었고 이로 인해 우상화 성격이 짙은 사업들은 취소되었으며 구미시와 경상북도가 엄청난 예산을 들여 추진하려고 했던 박정희 100년 사업은 그 규모를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직 구미에는 박정희 우상화 관련 사업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1,000억을 들인 새마을 테마 공원은 개관조차 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지만 다시 200억을 들인 박정희 유물전시관 공사는 진행되고 있다. 매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들이 올해도 중단 발표 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우리는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하여 선출된 새로운 시장이 지난 20여 년의 잘못된 행정을 반성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박정희 기념사업에 대한 과감한 정리를 해주기를 기대해 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구미시의 뚜렷한 입장 발표가 없이 이미 2개월이 흘렀다. 구미시 관계자를 통하여 박정희 유물 전시관을 용도 변경하겠다는 입장이 흘러나오기도 하지만 아직 명확한 발표는 없다. 더구나 구미참여연대가 제기한 선산출장소 보관 박정희 유물 도록 및 유물 목록 공개정보공개 요청에 대하여는 비공개 처리하는 등 지난 20여 년간의 잘못된 행정을 과감히 혁신하려는 의지는 부족하다. 이에 구미참여연대는 구미시장에게 박정희 기념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면서 박정희 기념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박정희 유물 전시관(박정희 역사 자료관) 공사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

    이미 박정희 생가, 민족 중흥관(박정희 기념관), 박정희 동상(공원)을 운영 중이고 1,000억을 들인 새마을 테마 공원이 개관조차 하지 못한 채 흉물로 방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200억을 들인 박정희 유물 전시관을 새로 짓는다는 것은 시민들의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유물 전시관 공사는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 구미시가 유물전시관의 용도 변경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면 용도 변경과 관련한 문제를 정리한 후에 공사를 재개하는 것이 마땅하다.

    2. 박정희 관련 사업은 민간에게 넘기고 관련 공무원은 철수해야 한다.

    구미시는 박정희 생가 및 관련 시설 유지 그리고 각종 기념사업에 매년 20억 원 상당의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 이는 박정희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던 전임 시장들의 왜곡된 의지가 반영된 예산이다. 박정희 기념사업은 그를 기념하려는 의지가 있는 단체가 스스로 추진하도록 민간에게 이양해야 한다. 그리고 박정희TF를 해산하고 관련 공무원 5명을 복귀시켜야 한다.

    3. 박정희 탄생 기념행사 예산 지원을 중단하고 우상화 의도가 짙은 사업을 즉각 폐지해야 한다.

    구미시는 박정희 추모제와 탄생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다. 우리는 고향 도시로서 박정희에 대한 순수한 추모 행사까지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시민들의 정서를 왜곡하고 지탄의 대상이 된 박정희 우상화 관련 행사는 반드시 중지해야 한다. 박정희 탄생 기념행사는 지금까지 박정희 탄신제라 이름하며 박정희 우상화의 핵심이 되어 왔다. 그러므로 박정희 탄생기념 행사는 중지해야 한다. 더불어 박정희 등굣길 따라 걷기, 박정희 테마 밥상, 박정희 소나무 관련 행사, 이팝나무 가꾸기 등 우상화 성격이 명백한 행사와 사업들은 반드시 취소해야 한다.

    4. 정수대전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구미시와 경상북도는 매년 3억 원 상당의 예산을 들여 정수대전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시민들의 문화생활과는 동떨어진 박정희 미화를 위한 행사에 불과하다.

    5. 시청이 운영하는 인터넷 박정희 사이트를 폐쇄하고 박정희 소년상을 철거해야 한다.

    구미시청 누리집(홈페이지)에는 아직 박정희 대통령부속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더구나 이 사이트는 박정희를 일방적으로 미화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새로운 구미시장이 박정희에 대한 미화와 우상화를 계속 추진할 의도가 아니라면 사이트는 패쇄해야 한다. 더불어 지난 남유진 시장이 우상화의 목적으로 조성한 박정희 등굣길에는 박정희 소년상이 여럿 존재한다. 박정희 미화와 우상화를 의도로 제작된 박정희 소년상은 철거해야 한다.

    6. 박정희 체육관 명칭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2002년 구미시는 구미시민 체육관의 명칭을 박정희 체육관으로 개명하였다. 하지만 구미시민들은 박정희를 구미의 상징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구미시의 상징적인 이미지로는 금오산34.6%로 가장 높고, 다음은 전자 산업 단지’(28.7%), ‘새마을 운동’(14.5%), ‘젊은 도시’(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정희(6.4%)에 그쳤다./2016531일 구미YMCA설문 조사 참조) 더구나 2020년 전국체전의 중심 공간이 박정희 체육관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때 참가자들로부터 쏟아질 비아냥은 구미시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킬 것이다.

    7. 선산출장소에 보관 중인 박정희 유물의 목록을 공개하고 원소유주에게 반환 조치해야 한다.

    구미시는 7월 말 구미참여연대가 정보공개 요구한 박정희 유물 도록 및 목록 정보 공개 요구에 대해 비공개 답신해 왔다. 구미시는 선산출장소에 빅정희 관련 유물을 5,600여 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200억 원을 들여 박정희 유물 전시관을 짓고 있다. 200억을 들여 전시할 유물 목록조차 공개할 수 없다면 유물전시관 공사는 중지되어야 한다. 더불어 구미시는 원소유주인 박정희 기념 재단에 이 유물들을 반환해야 한다.

    구미참여연대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만큼 새로운 시장이 과감한 혁신을 통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구미참여연대는 박정희 유물관 공사 중단, 그리고 박정희 우상화 관련 사업들에 대한 구미시의 단호한 조치를 기대하면서 93일부터 시청 현관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다. 더불어 박정희 유물에 대한 정보공개를 위해 행정소송을 진행할 것이다. 구미시의 과감한 조치를 기대한다.

                             201893

                                       구미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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