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연 개 요]
공 연 명: “잉여인간”&“술 권하는 사회” 공연장소: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공연기간: 2013년 10월 3일(목) – 10월 5일(토) 공연시간: 목 7시30분ㅣ 금 7시30분 | 토 4시30분, 7시30분 관람권: 예술회관 공연 무료 관람권 배부처 선착순 배부
홈페이지 http//: café.daum.net/papirus
주 최: 극단 파피루스 작 가: 손 창 섭/현진건 각 색: 김 장 욱 기 획: 곽 유 순
연 출 김 장 욱
출 연 : 박호천. 최현정,이영주.김희옥, 김진혁,김형민.이성희.김효정 외 다수
[기획의도]
전통과 현대가 소통 하는 기획 공연!
-고전이나 명작이 과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것은 그 과거가 바로 우리들의 과거이며 때로 보편적인 과거이기 때문일 것이다. 밟아 온 자취에서 길의 시작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단편 문학 공연을 통하여 우리 선조들의 삶과 우리 작품들이 걸어 온 길속에서 삶의 해법을 찾고자 한다.
- 연극의 현장감과 생동감을 실어 관객들이 쉽게 작품을 이해하고 감정 이입 하여 전통과 현대가 소통 하는 공연을 기획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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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원의 원장인 서만기, 그의 아내와 처제, 간호사 홍인숙과 거의 날마다 치과의원에 출근하다시피 하는 채익준 과 천봉우, 천봉우의 아내, 이들이 이 작품의 중요 인물들이다.
여느 날처럼 일찍부터 병원에 출근(?)한 채익준과 천봉우가 간호사 미스 홍이 읽는 책인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를 들으며 연극 속의 연극으로 이어진다.
늘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
중학시절 결혼한 후 곧장 일본유학을 떠난 남편을 기다리며 보낸 8년의 세월 뒤에도 여전히 아내는 남편을 기다린다.
남편이 돌아오면 부유하게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로 남편은 여러 달이 지나도 돈벌이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집에 있는 돈만 쓰고 걸핏하면 화만 냈다. 남편은 늘 만취(滿醉)가 되어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돌아온다. 간신히 방에 들어와 옷도 벗지 못하고 벽에 기대어 쓰러진다. 아내는 짜증을 내며 남편에게 이토록 술을 권한 사람들을 탓한다.
남편은 쓸쓸하게 웃으며, 현 사회가 유위 유망(有爲有望)한 나의 머리를 마비시키지 않으면 안 되게 하므로 이것저것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이니, 내게 술을 권하는 것은 화증도 하이칼라도 아니고 현 조선 사회라고 말한다. 그리고 남편은 조선의 현실을 비판하며, 그런 사회에서 자신이 할 것은 주정꾼 노릇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화가 난 남편은 결국 집을 떠나고...
책을 다 읽고 난 채익준은 분노하듯 자책하듯 흥분한다. 이런 채익준은 비분강개형 인간이다. 부조리한 현실에 늘 쉽게 흥분한다. 그러나 자기의 생활에서는 무기력한 인간이다. 아내의 죽음도 모른 채 어디선가 현실에 대한 불만만 가득 안은 채 방황하고 있는지도 모를 인간형이다. 반면 천봉우는 채익준과 달리 늘 실의에 빠져있다. 유일한 낙이라곤 매일 방문하는 서만기의 치과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얼굴만을 종일 바라보는 것이다. 이에 비하면 주인공 서만기는 매력적인 외모만큼이나 가슴이 따뜻한 인간형이다. 병원 월세도 제대로 못내는 형편이면서도 채익준의 아내가 죽었을 때는 병원 건물 주인인 천봉우의 아내에게 돈을 빌려 장례까지 치러 준다.
잉여인간이란?-남아도는 인간!
실업난에 허덕이는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꼭 들어맞는 용어로 10만개의 일자리가 있는데100명이 몰린다면 90명을 잉여인간이라고 한다.
“현대는 잉여인간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창섭의“잉여인간”은 일상생활을 도덕적으로 지향 하는 모습의 인간형이 아니고, 할 일 없으면서 쓸모없다고 판단하거나, 자신이 가치 없는 인간으로 비추어져 현실과 조응하지 못하고. 쓸모없는 인간! 가치 없는 인간! 할 일없는 인간! 하찮은 인간! 등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고 불구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대에 잉여인간의 출연은 필연적이다.
그러므로 요즘세대에 꼭 맞는 작품 속 인물들과 현대의 게임과 인터넷, 스마트폰에 중독된 잉여인간들의 나태한 인물들을 비교하고 분석하며. 그러한 등장인물들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려 현대와 소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