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남초등학교(교장 박일구)에서는 6월 18일 점심시간, 형남초 조회대 주변엔 공연을 기다리는 어린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다. 바로 매월 셋째 주수요일 마다 열리는 사제동행 런치타임 콘서트 때문이다.
이날 콘서트는 특히 새롭게 결성된 형남초 밴드 ‘어울림’의 첫 공연이 있기에 더욱 큰 기대를 모았다. 점심을 얼른 먹고는 일찌감치 자신의 키 보다도 더 큰 기타를 매고와 연주할 곡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밴드부원의 모습에서 약간의 긴장감도 느껴진다.
보컬 공도연(여), 김현진(남), 이정훈(남), 통기타 김현진(남), 베이스기타 김영우(남), 편곡 이정훈(남), 드럼 장세영 교사로 구성된 형남초 밴드 ‘어울림’은 산울림의 ‘너의 의미’와 악동뮤지션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편곡한 ‘사랑은 형남초 교문앞에서’ 2곡을 연주하였다. 다소 긴장한 듯 작은 실수도 있었지만 많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첫 공연을 마쳤다.
기타를 연주한 김현진 학생은 “많이 떨렸지만 함께 합주를 마치고 나니 너무 뿌듯하다”라고 말하며 이내 한숨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고, 학생들을 지도한 장세영 교사는 “함께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더 가까워질 수 있어 좋았고 학생들이 오늘 멋지게 연주해주어 무척 기특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14회 째를 맞는 이번 음악회는 형남초 밴드 공연뿐만 아니라 오카리나 7중주, 합창, 플룻과 바이올린 연주, 치어리딩 등 한층 다채롭고 수준있는 공연이 이어지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사제동행 런치타임 콘서트는 학생들의 끼와 소질을 키워주고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기획된 형남초등학교만의 특색 인성 프로그램으로 작년부터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